'윙~' 하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하늘로 솟구치는 드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LED 조명을 장착한 1,200여 대의 드론이 하늘에 솟구치며 스키 슬로프를 날아갔습니다. 스노우보더 형상으로 뭉쳤던 드론들은 일사불란하게 흩어졌다가 다시 오륜기를 만들어내며 개막식 하이라이트를 연출해내며 IT 강국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확고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수십 미터 상공에서 드론이 촬영한 역동적인 영상을 보노라면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과학자들은 세상을 크게 변화시킬 물건 중 하나로 드론을 꼽습니다. 미국의 IT 기업 아마존은 상품 주문 후 30분 안에 배송을 완료하는 드론 배송 계획을 발표했고, 또 페이스북은 드론을 이용해 전파가 닿지 않는 오지에도 인터넷 환경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아예 사람이 탑승하는 드론을 만들겠다고 나선 곳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드론은 방송국이나 기업의 전유물인 것일까요? 아닙니다. 요즘은 일반인들 중에서도 취미 삼아 드론을 날리는 사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많은 사람들이 유독 드론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늘을 나는 기구라면 이미 오래 전에 발명된 비행기나 헬리콥터가 있는데 말이죠. 그것은 바로 드론의 가능성 때문입니다. 드론은 어떤 부품과 장비를 탑재하느냐에 따라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합니다. 예를 들어, 스스로 장애물을 피하고 목적지를 찾아가는 '배달'에 특화된 드론이 있는가 하면, 기상자료를 수집하고 재난과 재해를 예방하는데 특화된 드론이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드론이란?

'드론'이라는 명칭은 초기 원격 조종 비행기의 엔진 소리가 윙윙거리는 벌의 날갯짓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지금은 무인 비행체를 통징하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즉, 드론은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아도 특정한 조작을 통해 자유자재로 동작하는 무인 이동체를 뜻합니다. 탑승형 드론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드론의 정의에 모순점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탑승형 드론 역시 무인기로 분류하는데, 그 이유는 '무인'의 대상이 탑승객이 아니라 조종사이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예로 무인 자동차를 들 수 있는데 여기서 '무인'은 운전자가 없다는 뜻이지 승객이 탈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때문에무인 항공기, 무인 자동차, 무인 선박, 무인 잠수정이 여기에 속합니다. 20세기 초반에 처음 등장해 줄곧 군사용으로만 발전해 왔으나 최근에는 기업과 미디어, 개인을 위한 용도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드론은 흔히 '멀티콥터' 혹은 '멀티로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여기서 '콥터'는 헬리콥터를 '로터'는 헬리콥터에서 날개를 회전시키는 부분을 가리키는 말로, 결국 멀티콥터와 멀티로더 모두 '여러 개의 회전 날개를 이용해 하늘을 나는 비행체'를 뜻하는 것입니다. 멀티콥터는 로터의 수에 따라 크게 트라이콥터(3개), 쿼드콥터(4개), 헥사콥터(6개), 옥토콥터(8개) 등으로 나뉩니다.

무선 조종 장난감과 드론의 차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드론은 무선 조종 장난감의 하나로 여기곤 합니다. 그러나 드론에는 꽤 고차원적인 과학 기술이 들어가 있습니다. 예로, 우리는 조종기를 조작하는 단순한 방법으로 드론에게 '날아올라라'는 명령을 내릴 뿐이지만, 이 동작을 수행하기 위해 드론 내부에서는 모터의 출력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수평을 확인하며, 동시에 위치와 방향을 파악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드론에는 정교한 소프트웨어와 각종 센서들이 탑재되는데, 이것들은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분야로 활용과 응용이 가능합니다. 결국 드론과 일반적인 무선 모형의 차이점은 무궁무진한 활용 범위와 가능성인 것입니다.

드론의 다양한 활용

1) 드론의 군사적 활용
동선이 단조로운 기존 표적기와 달리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드론은 마치 실제 조종사가 탑승해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표적용 연습에 드론이 많이 사용됩니다.

2)공익을 위한 드론 활용
산불 감시, 교통상황 관측, 범죄 감시, 실종자 수색, 인명 구조, 자연재해 조기 경보, 주요 시설물 감시 등에 드론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3) 드론이 하는 농장 관리
농사용 드론은 하루에도 몇 번씩 농장 위를 비행하면서 농경지와 농작물의 상태를 체크합니다. 또한 정해진 비행 경로를 따라 용수 혹은 병충해 방지 약물을 살포하기도 합니다.

4) 드론을 이용한 배달
주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나 물건을 받아볼 수 있고 배송 절차도 간단해져서 물건이 파손되는 일도 적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밀집지역에서도 착오 없이 배달이 가능할 만큼 정확성이 확보되어야 하며 추락, 충동사고를 대비할 수 있는 안정성도 확보되어야 하는 개선점이 남아 있습니다.

배송에 사용되는 드론은 아마존에서 자체 개발한 드론으로, 배송에 최적화된 형태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

5) 드론과 엔터테인먼트
드론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짐벌이 장착된 드론으로 영화나 TV프로그램을 촬영하는 것은 이미 보편화되었고, 드론 자체가 볼거리가 되어 쇼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번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기술도 아래와 같습니다.

무선 조종 장난감과 드론의 차이점은? 내용 출처 》 Why? 드론 / 도서 보러가기